中 “일본 관련 자극적 보도 자제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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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언론사에 지침… 反日시위 보도 등 5개항

중국 공산당이 일본에 관한 자극적인 언론 보도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보도지침 5개항을 지시했다고 교토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센카쿠 열도 사태 이후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반일 시위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18일 각 언론사에 △중국관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외에는 반일 시위 독자보도를 금지할 것 △일본 우익세력 관련 보도는 외교부 견해를 토대로 할 것 △중국 내 반일 시위, 일본의 반중 시위는 1면 등 주목도가 높은 면에 보도하지 말 것 △일본 관련 돌발 사건은 각 언론사의 간부 지시를 받아 처리할 것 △이외 일본 관련 보도는 신화통신의 기사만 사용할 것 등의 보도기준을 제시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일중 관계의 악화를 막고 보도로 촉발된 시위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보도 규제에 따라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서 18일 발생한 반일 시위는 중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위 사실이나 시위 계획에 대한 홍보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당국의 보도 규제에 따른 시위 억제 효과는 불투명하다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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