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억류 중국선장 석방]머쓱해진 ‘日지원 사격’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0-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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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클린턴… 멀린…“동맹강화” 편들었다가 깜짝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갈등이 사실상 일본의 백기투항으로 마무리되자 미국은 머쓱해하는 표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은 공식적으로 “성숙한 두 나라가 지역의 평화를 위해 대화로 풀어갈 문제”라며 “미국은 이 문제 해결과 관련해 특정한 역할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문제라는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엄연히 동맹관계인 일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일 동맹은 세계 평화와 안보의 주춧돌(cornerstone) 가운데 하나”라며 “21세기에 미일동맹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 사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미묘한 시점에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

이 문제는 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거론됐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상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센카쿠 열도 문제는 적법한 일본 국내법 절차와 국제규범에 입각해 처리하고 있다”며 미국의 암묵적인 지지를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바란다”며 “일본의 문제해결 능력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라인에서는 좀 더 분명한 일본 지지의 의지가 드러났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긴장이 외교적 노력으로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우리는 매우, 매우 강하게 그 지역(동북아)의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역시 직접적으로 센카쿠 열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동맹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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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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