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우주,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15:17수정 2010-09-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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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으로 돌아서…"빅뱅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오는 9일 출간되는 자신의 새 책 '위대한 설계(Grand Design)'에서 우주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대폭발인 '빅뱅'이 신적 존재의 개입으로 이뤄졌다기보다는 중력의 법칙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무신론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같은 견해는 우주 창조 과정에서 신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였던 호킹 박사의 과거 견해와는 대조적이다.

호킹 박사는 1988년 저작인 '시간의 역사'에서 "우리가 만일 완전한 이론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는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며 그때 우리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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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는 그러나 미국의 물리학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와 함께 쓴 '위대한 설계'에서는 우주 창조 과정에서 신의 역할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가 혼돈으로부터 창조됐을 리는 없기 때문에 우주가신에 의해 설계됐을 것이라는 아이작 뉴턴의 믿음을 반박하며 자신의 논지를 전개했다.

그는 "중력과 같은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무(無)로부터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며 "무가 아닌 유(有), 우주와 우리 존재의 이유는 '자연발생적인 창조'"라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뉴턴의 믿음에 대한 첫 일격은 1992년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을 공전하는 행성이 관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구를 있게 한 조건들의 절묘한 일치가 더이상 놀랄 만한 것이 아니게 됐으며 지구가 인간을 위해 조심스럽게 설계됐음을 입증하는 증거로서 갖는 힘도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끈이론(string theory)의 일종인 'M-이론'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M-이론은 아인슈타인이 찾고자 했던 통일이론"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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