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이란 수출 전면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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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재조치에 가세

도요타자동차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조치에 발맞춰 이란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이번 조치는 일본의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차는 올해 5월 수출을 끝으로 이란에 대한 자동차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외국기업에 벌칙을 가할 수 있는 제재법을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는 연간 판매대수가 2000∼4000대에 불과한 작은 시장 때문에 거대한 미국시장을 놓칠 수 없다고 실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이란에 4륜 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크루저’를 2008년 4000대, 2009년 2500대, 올해는 5월 말까지 230대를 각각 수출했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으로 다른 일본 기업들도 이란과의 거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자사의 수출 품목이 미국의 수출금지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근 도입했고, 신일본제철은 이란에 수출할 때마다 문제가 없는지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과 일일이 상담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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