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림사 세계 문화유산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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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단샤지형 자연유산 지정 등 5곳 추가 등재

쿵후 무술로 유명한 중국 허난(河南) 성 덩펑(登封) 시의 사찰 소림사(少林寺·사오린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제34차 회의를 열고 있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일 소림사 등 덩펑 시의 ‘천지의 중심’이라고 이름을 붙인 고건축물군 11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이 2일 보도했다. 천지의 중심은 당나라부터 청나라 때까지 1000여 년간의 벽돌 무덤탑 241개가 모여 있는 ‘소림사 탑의 숲(塔林)’과 쑹양(嵩陽)서원 등 2000여 년에 걸쳐 축조된 다양한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다. 허난 성은 지난해 천지의 중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려줄 것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올해 자료 보완 등을 거쳐 등재에 성공했다. 허난 성은 룽먼(龍門)석굴과 고대 유적지인 은허(殷墟·인허)유적에 이어 3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WHC는 또 지는 태양빛이 기암절벽 등 자연과 어우러지면 다양한 빛깔의 노을을 연출하는 장시(江西) 성 잉탄(鷹潭) 시 후룽(虎龍) 산과 푸젠(福建) 성 싼밍(三明) 시의 타이닝(泰寧) 등 6곳의 ‘단샤(丹霞)지형’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승인했다.

중국은 세계문화유산 28곳, 세계자연유산 8곳, 세계 문화·자연 복합유산 4곳이 되어 세계유산이 40곳으로 늘었다. 이탈리아(44건)와 스페인(42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편 WHC는 1일 베트남의 탕롱-하노이 성,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17세기 건설 운하연결망 등 5곳을 세계유산으로 추가 지정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은 모두 904개로 늘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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