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광우병 박멸 선포 5일만에 伊여성 인간광우병

  • 동아일보

유럽연합(EU)이 유럽의 광우병 완전 박멸을 선포한 지 겨우 5일 만에 이탈리아에서 40대 여성이 인간광우병 확진 판결을 받았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21일(현지 시간) “토스카나 주의 리보르노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42세 여성이 인간광우병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환자는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이 여성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럽 뉴스전문방송인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해부터 밀라노의 신경계 전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이 여성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의 변종에 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인간광우병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2002년 시칠리아 섬의 20대 여성 이후 8년 만이다.

AFP통신은 “EU가 16일 ‘유럽은 이제 완벽하게 광우병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선언한 직후 곧바로 사건이 터졌다”고 꼬집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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