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서해든 동해든 北에 강력 메시지 줄 것”

  • 동아일보

국방부 “中 겨냥 아니다” 강조

15일 오후 미국 국방부 브리핑룸.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양국 외교·국방장관 간의 이른바 ‘2+2 회의’ 취재를 위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전용기에 동승하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브리핑에 제프 모렐 대변인(42·사진)이 나섰다.

기자들의 질문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서해가 아닌 동해를 훈련 지역으로 택한 이유에 집중됐다. 모렐 대변인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번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근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며 “조지워싱턴이 어디로 가든 광범위한 전력자원이 투입되는 이번 훈련은 동해와 서해 양쪽에서 이뤄지며 북한에 도발 억제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워싱턴이 지난해 10월 이미 서해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어 모렐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한미 연합 전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과 항상 긴밀하게 협력하며, 확고한 통합 억지력을 한국민에게 변함없이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떤 배가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여하는지에 너무 매몰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이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한미 연합훈련은 국제수역에서의 훈련이지, 다른 나라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훈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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