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산 프랑스와인, 중국인 ‘큰손’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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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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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빈티지로 각광받는 2009년산 프랑스 고급 와인들에 중국인 '큰 손'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21세기 최고의 빈티지로 각광받는 2009년산 프랑스 고급 와인들에 중국인 '큰 손'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21세기 최고의 빈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2009년산 프랑스 고급 와인을 중국인 '큰 손'들이 싹쓸이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유럽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2009년은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영양 상태와 일조량 등 생산 조건이 1950년 이후 최고의 빈티지를 낳은 2005년과 꼭 닮아 일찍이 와인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따라서 현재 막 발효를 마치고 아직 병에 담기지도 않은 와인들이 벌써부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게 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르도 와인의 경우 2009년산이 이미 2005년산 가격의 20~30%를 웃돌고 있다. 보르도와인중개상협회 조르주 오샬테 디렉터는 "공급 가능한 양이 정해져 있는 최고급 그랑크뤼 와인의 경우 중국인들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바이어들은 특히 메독, 생떼밀리옹, 소테른, 페삭-레오냥 지방의 유명 와인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중국인 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은 희소성이 높은 비싼 와인들을 수집하는 것을 신분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보르도 지방의 중국 시장의 수출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 지역의 전 세계 수출량이 14%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

보르도 와인협회 관계자는 "중국을 2009년산 와인 판매의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중국인 '큰 손'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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