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태풍의 눈 ‘티파티’ 보수 성향 백인 중장년이 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83%가 오바마 연임 반대

조세저항을 통해 작은 정부 구현을 목표로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시작한 ‘티파티’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체로 떠오르고 있다. 티파티는 이미 예비선거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바꿔 열풍’을 주도하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일간 USA투데이는 5월과 6월 티파티 지지자 69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및 인터뷰 결과를 종합해 티파티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티파티 지지자의 78%가 공화당원이거나 친(親)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들로 확인됐다. 인종별로 보면 77%가 비(非)히스패닉계 백인들로 구성돼 있어 백인과 앵글로색슨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념적으로는 69%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파티 지지자들의 62%는 이미 결혼을 했으며, 47% 이상이 55세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5세 미만은 23%에 그쳤다. 지지자 중에는 남성 비율이 56%로 여성보다 조금 많았다.

또 지지자 10명 중 9명은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92%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미국의 장래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테러리즘이 미국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한 티파티 지지자 역시 90%를 기록했다.

이들 중 83%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87%는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직무수행에 불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티파티 지지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49%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티파티 지지자들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잘 보여준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