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7일께 서해 도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일 03시 00분


7함대 조지워싱턴, 한미연합 대잠수함훈련 참가… 대북 무력시위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이 다음 주초 서해에 도착해 한국 해군과 함께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1일 “미 7함대의 조지워싱턴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항을 5일쯤 출항할 예정”이라며 “서해까지 이틀 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조지워싱턴은 다음 주초 서해에 도착해 한국 해군과 대규모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대응조치로 미 7함대 전력을 서해에 전개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본보 5월 20일자 A1면 참조

이 소식통은 “미국은 7함대 전력 가운데 어떤 전력을 보낼지 고심하다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인 만큼 핵심전력인 항모를 보내기로 했다”며 “조지워싱턴과 함께 이지스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핵 잠수함 등이 항모전단을 구성해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 군은 당초 6월 말이나 7월 초에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계획보다 1개월 가까이 앞당긴 셈이다.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가 임박한 데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정부의 대응조치를 발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훈련은 수중공격에 대한 방어전술과 해상사격 능력을 숙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대잠훈련은 한미 양측 잠수함이 기동하면서 상호 탐색(추적) 작전을 하고 추적된 잠수함은 피침됐다는 뜻으로 수면으로 부상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 폐선박을 적 함정으로 삼아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축함 등에서 수중의 잠수함을 격침하는 폭뢰 투하 연습도 이뤄질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조지워싱턴은 니미츠급 핵 항모 6번함으로 1992년 취역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리는 이 항모의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로 함교까지 높이는 20층 빌딩과 비슷한 81m에 이른다. 선실이 3300여 개에 이르고 승조원 5600여 명이 탑승한다. FA-18 호닛·슈퍼호닛 90여 대와 조기경보기(E-2C),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동영상 = 軍, 하늘 나는 대잠어뢰 ‘홍상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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