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 인터뷰 중 거침없이 욕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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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61)는 IT 업계에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최근 IT 블로그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24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인터넷판에 따르면 테크크런치의 공동 창업자이자 비판적인 성향의 IT 블로거로 미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마이클 애링턴(40)은 바츠와의 인터뷰에서 야후의 `약점'을 파고들며 바츠의 심기를 건드렸다.

애링턴은 "최고의 기업들은 한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야후가 전공 분야인 검색 사업에서 점점 떠나려 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애링턴은 야후가 혁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미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로 바츠를 공격했다.

바츠는 "야후의 주된 사업은 여전히 검색 부문이며 재벌 형태로 성공한 기업들도 많다"며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바츠는 애링턴을 향해 "당신 회사는 매우 작은(tiny) 기업일 텐데 그런 작은 기업을 하면서도 아마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츠의 돌연한 반격에 청중들에서 폭소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바츠의 거친 입담은 계속됐다.

그는 "야후의 훌륭한 직원들이 이뤄내는 성과에 대해 `헛소리'(crap) 하는 걸 듣고 싶지 않다"며 "그러니 꺼져 버려라(Fxxx-off)"라고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바츠의 반격에 펜을 만지작거리며 쓴웃음을 짓던 애링턴은 "오케이, 그럼 마지막 질문을 하자"고 한 발 물러섰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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