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루만에 삭제된 천안함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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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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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롄구이 교수 “中, 한쪽만 변호말길” 인터넷 게재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인터넷에 기고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신중했다”는 내용의 글이 삭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롄구이(張璉괴·사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20일자 신민왕(新民網)에 올린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가 증거를 제시하고 북한은 부인해 외부 세계는 누가 옳은지 그른지 단정할 수 없지만 한국 정부의 사건 처리 과정은 신중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중국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쪽 편을 들어서는 안 되며 한쪽을 위해 죄가 없다고 변호해서도 안 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글은 21일부터 신민왕 등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장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글이 삭제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왜 기고문이 삭제됐는지 알 수 없으며 기고문을 실은 후 누가 연락을 해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최근 장 교수를 ‘대북 강경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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