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상원이 발의하고 하원이 승인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서명했다. 건강보험법안은 서명과 동시에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가진 연설에서 “100년에 가까운 도전과 1년여의 토론, 모든 표결을 마친 끝에 건강보험 개혁이 드디어 미국 땅의 법률이 됐다”며 “암과 마지막까지 투병하면서도 보험회사와 시시비비를 따졌던 나의 어머니를 대신해 법안에 서명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2개의 만년필을 사용해 서명했다. 서명을 마치는 데 90초 정도가 걸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서명을 마친 뒤 “와! 다했다”라고 말했다. 서명에 사용한 만년필은 검은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념행사가 끝난 뒤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펜을 선물했다. 펜을 선물 받은 사람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회지도부가 대거 포함됐다. 또 건보개혁 주무부처인 보건부의 캐슬린 시벨리어스 장관, 필 실리로 백악관 의회담당 보좌관, 낸시앤 드팔 백악관 건보개혁국장도 포함됐다.
특히 1971년 법안을 처음 발의한 이후 올해 타계할 때까지 건보개혁법 입법에 평생을 바쳐온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 부인 비키 케네디 여사, 건보개혁 추진 과정에서 지지 서명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도왔던 가톨릭보건협회(CHA) 회장 캐럴 케헌 수녀도 펜을 선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펜을 한 개 소장하게 되며 2개의 펜은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용으로 보내졌다.
한편 미국 14개 주(州) 검찰총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직후 “이 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ing deal” 바이든의 비속어 전국 생중계▼
다변이어서 말실수도 많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사진)은 23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건강보험 개혁법안 서명식 자리에서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쳤다. 이날 바이든 부통령은 법안 서명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했다. 만면에 웃음을 짓고 한껏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대통령을 소개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꽉 껴안으며 귀에 대고 뭔가를 속삭였다. 하지만 백악관의 고성능 마이크는 귓속말을 잡아냈고 미국 전역에 “이것은 엄청 대단한 일(This is a big f×××ing deal)”이라는 불경스러운 말이 생중계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새로운 건보 개혁으로도 커버되지 않을 부통령의 입”이라고 조롱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오바마 후보는 흑인으로선 처음 주류사회에 섞인 밝고 깨끗하고 잘생긴 사람”이라고 하는 등 말실수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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