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폭풍우 사망자 62명…佛 51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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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폭풍우로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프랑스는 1일 국가 재난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전날 '신시아(Xynthia)'로 명명된 강력한 폭풍우가 강타하면서 프랑스 51명 등 모두 6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열차 및 항공편 운행이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 항구 지역에서는 물이 불어나면서 홍수가 발생하고, 가옥이 파괴 됐으며, 약 1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방데, 샤랑트마리팀 등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남부 해안 지역을 직접 방문, 300만 유로의 긴급 구호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역에서는 제방을 넘어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서 45명 이상이 물에 빠져죽거나 강풍에 꺾인 나무와 날아온 물체 등에 맞아 숨졌다. 특히 레기용쉬르메르 마을에서는 노후한 제방 때문에 넘친 물이 일부 가옥 지붕 위로 덮치면서 이 마을에서프랑스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기금을 풀어 방데, 샤랑트마리팀 등 서남부 해안 지역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피용 총리는 "이번 재해는 국가 재난"이라며 "이제 해야 할 일은 공포에 질려 있는 이재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풍우로 독일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스페인에서는 3명이 사망했으며, 벨기에와 포르투갈에서도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풍우로 프랑스 열차편 운행이 지연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이날까지 항공편 취소가 이어졌다.

이번 폭풍우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시간당 150㎞가 넘는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컸다.

현재 9000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물이 빠진 주택들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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