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에어백 결함 43만8000대 추가 리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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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이-렉서스, 생산 - 광고 일시 중단
캠리 일부모델 또 리콜… 美상원도 내달 ‘청문회’

도요타자동차가 10일 미국시장의 주력 차종인 캠리의 2010년형 모델 7300대를 추가로 리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 자동차업계 2위인 혼다자동차도 에어백 결함으로 43만8000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10일 교도통신 및 AP통신에 따르면 혼다차는 운전석 측면 에어백이 터질 때 내부장치가 파손돼 금속 파편이 튈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01∼2002년에 생산된 어코드와 시빅 등 5개 차종으로 미국에서만 37만8700여 대에 이른다. 혼다는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2008년과 지난해에도 두 차례 리콜을 한 바 있어 모두 합치면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리콜 대수만 82만 대에 이른다. 혼다차는 지난달에도 창문 스위치 결함 때문에 64만6000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8일 신형 프리우스 등 4개 하이브리드 차종의 리콜을 결정한 도요타차는 하루 만에 캠리 2010년형 모델의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파워핸들 스티어링(조향장치)에 연결된 호스가 브레이크 관련 장치의 튜브와 접촉해 균열이 생기면 성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도요타차의 코롤라 2009, 2010년형의 조향장치 결함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요타차는 리콜 대상인 하이브리드 차량 사이(Sai)와 렉서스 HS250h의 생산을 13일부터 20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차종의 TV 광고를 중단했고, 15일로 예정됐던 소형승용차 바소의 신차 발표회도 열지 않기로 했다.

도요타차는 지난해 가을부터 △운전석 매트가 가속페달에 끼는 문제 △가속페달을 밟은 후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문제 △신형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레이크가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의 리콜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가 폭설로 인해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24일로 연기해 25일로 예정된 하원의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와 연달아 열리게 됐다. 또 미 상원의 상업·과학·교통위원회도 다음 달 2일 도요타차에 대한 청문회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차 사장은 이르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리콜 사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의회 청문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라고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국토교통상이 10일 밝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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