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차량 8종 美판매-생산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230만대 가속페달 불량
노조, 기본급 인상 포기

도요타자동차가 가속페달 잠김 현상으로 리콜(회수 및 무상수리)에 들어간 8개 차종의 미국 판매와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대규모 리콜이 판매 및 생산 중단으로 이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캠리(2007∼2010년 모델), 코롤라(2009∼2010년 모델), 아발론(2005∼2010년 모델), 하이랜더(2010년 모델) 등 8개 차종 판매를 26일부터 일시 중지하기로 하고 미국 내 1200개 판매딜러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들 차종을 생산하는 미국 켄터키와 텍사스, 캐나다 공장 등 5곳이 다음 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그룹의 밥 카터 부회장은 “문제 해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생산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으나 생산 재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렉서스와 프리우스 등 리콜과 관련 없는 차량의 생산과 판매는 계속된다. 도요타자동차는 21일 가속페달을 밟은 뒤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이들 차종 230만 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은 올해 회사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29일 조합원에게 제안하여 정식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5년 만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