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5인방, 美 최대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빈라덴 비서’ 알우하이시-‘인터넷 설교’ 알올라키 등
조직원 300여명 이끌며 각종 테러사건 지휘 ‘악명’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로 떠오르면서 미국 군 및 정보당국의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교도소에서 석방된 수감자가 대거 예멘으로 복귀했으며 예멘 내 알카에다 조직원이 300명에 이른다는 소식도 있다. 미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8일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미국이 벼르고 있는 예멘의 알카에다 수뇌부 5명을 소개했다.

▽나시르 알우하이시=‘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의 지도자로 미국이 작성한 체포·제거 명단 1순위에 올라 있다. 과거 오사마 빈라덴의 비서를 지냈다. 2006년 2월 예멘의 수도 사나의 수감소에서 다른 조직원 22명과 탈옥한 뒤 지난해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카에다 지부의 통합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무함마드 빈 나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암살 기도 사건은 그의 지휘하에 이뤄졌다.

▽안와르 알올라키=지난해 12월 25일 미 항공기 폭탄테러를 기도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인터넷 설교로 포섭한 이맘(이슬람 성직자).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워싱턴, 콜로라도 등지에서 서방에 대해 테러 등의 급진적 행동을 퍼뜨렸다. 9·11테러의 테러범 중 3명도 그의 설교를 미국에서 들었고 지난해 11월 미 포트후드 기지 참사 사건의 범인 니달 말리크 하산 소령과도 오랫동안 e메일로 의견을 나눴다.

▽사이드 알셰리=9·11테러 직후인 2001년 12월 체포돼 관타나모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 교정시설로 옮겨졌다. 알우하이시에 이어 AQAP의 2인자다. 풀려나면 중고가구 판매를 하는 가업을 잇겠다는 거짓말로 교정당국을 설득해 풀려났다. 지난해 9월 16명이 숨진 주예멘 미대사관 테러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심 알라이미=AQAP의 군사담당 지도자. 2006년 알우하이시와 함께 수감시설을 탈옥한 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당국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를 겨냥한 예멘 남부 아비안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에서도 살아남았다. 2007년 7월, 예멘 마레브 지역 스페인 여행객 폭탄 테러 등 일련의 사건 배후로 지목받는다.

▽히잠 무잘리=그의 두 동생도 알카에다 조직원이다. 2006년 알우하이시와 함께 탈옥했다. 이후 예멘 정부와 협상해 알카에다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자유를 얻었지만 깨진 약속이 됐다. 2002년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를 공격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말 아프가니스탄 동남부 미국 중앙정보국(CIA) 채프먼 비밀기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후맘 칼릴 아부물랄 알발라위(36)가 자신의 계획이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는 영상이 9일 공개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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