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이어 그리스… 금융불안 도미노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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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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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등 신용등급 잇단 하향
그리스 “디폴트 위험 없다”

위에 휘청거리는 그리스 경제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수도 아테네에서 시위대가 줄지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해 시위대 일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5세 소년의 1주기를 맞아 벌어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내비쳤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 재정 상황이 아주 어렵다”며 “매우 중대하고 용기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테네=AFP 연합뉴스
위에 휘청거리는 그리스 경제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수도 아테네에서 시위대가 줄지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해 시위대 일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5세 소년의 1주기를 맞아 벌어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내비쳤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 재정 상황이 아주 어렵다”며 “매우 중대하고 용기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테네=AFP 연합뉴스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두바이 사태의 확산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두바이에서 촉발된 부도 리스크가 재정 상황이 취약한 유럽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진 데다 두바이 사태 역시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러한 악재들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04.14포인트(1.00%) 하락한 10,285.9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5%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1.66%, 1.43% 떨어졌다. 또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하락했고 일본 증시도 1.34% 떨어졌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그리스를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려놓았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A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리스의 정부 부채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9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전혀 없으며 유럽연합(EU)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힐이 올 상반기에 36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바이 리스크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두바이월드는 현재 6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채무 상환 협상을 진행 중이다. 8일 그리스와 두바이 증시는 모두 6% 이상 급락했으며 특히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지난달 말 채무상환유예 선언 이후 22%나 떨어졌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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