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들이 인터넷 경매에 내놓은 소장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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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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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네어엑스체인지에서 경매중인 다이아몬드 라이터
빌리어네어엑스체인지에서 경매중인 다이아몬드 라이터
"비즈니스 제트기 걸프스트림 V 경매합니다. 2001년에 구입했으며 고장이나 사고 기록 없습니다. 입찰가는 4040만 달러(약 466억원)이며 낙찰 즉시 배달해드립니다."

백만장자 전용 인터넷 경매사이트 '빌리어네어 엑스체인지((BillionaireXchange)'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자산이 200만 달러(약 23억원) 이상인 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이베이, 옥션 등 인터넷 경매사이트의 '최고급 버전'인 셈. 실제로 빌리어네어 엑스체인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사이트가 일반인 대상이고, 소더비나 크리스티는 주로 예술품이 거래되는 경매시장인 반면 이 사이트는 부자들이 요트, 제트기, 별장 등 다양한 소장품을 인터넷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백만장자들도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거액의 소장품을 내다 팔면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백만장자들은 사이트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낙찰가의 5%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10개월 정도사이트를 실험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발생한 수수료만 875만 달러(약 100억원). 사이트 관계자는 "이 결과만 봐도 백만장자를 겨냥한 인터넷 경매는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사이트는 유명 배우와 가수, 스포츠 선수를 포함해 2만600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이들 중 수십 명은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백만장자들은 현재 요트와 제트기, 리조트 등 '덩치 큰' 물품부터 프랑스 르미 마르탱 사에서 한정판으로 제작한 꼬냑 블랙펄 루이 13세(2만4999달러),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라이터(4만5000파운드), 대형 손목시계 모양의 24K 탁자(2만2500파운드), 24K 아이팟터치(500파운드) 등 '소박한' 애장품을 내놓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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