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도관, 14세 연하 살인범과 금단의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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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40대 여성 교도관이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20대 수감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켄트주 셰피섬에 있는 스웨일사이드 교도소에서 근무하던 셜리 파울(42)은 교도소에 들어온 앨런 댈비(28)를 보고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댈비는 2002년 당시 18세였던 여자친구와 자신의 승용차에서 성관계를 가진 후 캘빈 클라인 허리띠로 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살해한 전과가 있다.

14살 나이 차이에도 파울과 댈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교도소 안 후미진 곳에서 키스하거나 끌어안는 등 아슬아슬한 애정 행각을 즐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댈비가 파울의 도움으로 외부에서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기 두 대가 다른 교도관들에게 발각되면서 꼬리가 밟혔다. 전화기 반입을 도와준 사실을 들킨 파울은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시인하고 교도소의 규율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파울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댈비를 옹호하면서 "누구나 과거는 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울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 그저 정신적인 교감만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교도소 측은 "댈비는 교묘하게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위험한 인물이다. 파울이 너무 순진했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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