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 건륭제 옥좌 130억원에 팔려

  • 입력 2009년 10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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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가구 경매 사상 최고가

중국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재위 기간 1736∼1795년)가 썼던 용무늬 조각 옥좌(사진)가 중국 고가구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8일 홍콩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진행된 ‘중국 도자기와 공예품 가을 경매전’에서 건륭제 옥좌인 ‘수이보윈룽(水波雲龍)’이 8578만 홍콩달러(약 130억 원)에 낙찰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9일 전했다. 낙찰자는 상하이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 옥좌는 길이 140.5cm, 높이 110.5cm로 중국 황실에서 주로 사용한 최고급 목재인 자단목으로 만들었다. 옥좌에는 황제를 상징하는 용 5마리가 구름 속에서 노는 모습이 살아있는 듯이 조각돼 있다고 소더비 중국예술부는 설명했다. 이 옥좌는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개인이 소장해 오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옥좌 경매는 1300만 홍콩달러부터 시작했다. 이후 36차례 호가가 경신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예정가인 3000만 홍콩달러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값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는 모두 2400건의 진품이 등장했다. 낙찰 총액은 13억 홍콩달러(약 1957억 원)에 이른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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