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록-렘브란트-마티스 作 318억원대 명화 13점 도난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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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인수집가 2명 소장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부촌(富村) 페블비치에서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인 잭슨 폴록과 렘브란트, 마티스 등 명화 13점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지역 일간지 ‘몬터레이 카운티 헤럴드’ 등에 따르면 도둑맞은 그림들 가격은 최소 2700만 달러(약 318억 원). 이 그림들의 주인은 개인 수집가 벤저민 아마디오 씨와 랠프 케너 전 하버드대 의대 교수. 두 사람은 당일 오후 6시 50분경 임대주택에 있던 명화 13점이 도난당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아마디오 씨는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 예술품 절도범들의 소행”이라며 작품을 되찾게 해주면 한 점당 100만 달러, 절도범에는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겠다고 했다. 도난 작품들은 보험에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소장한 명화는 300여 점(약 6000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두 사람은 두 달 전 보스턴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 왔으며 페블비치에 부동산을 구입해 소장품을 보관할 저택을 지을 계획이었다. 잠시 임차한 주택에 보안 설비를 마치기 전에 보관하던 그림들을 도둑맞은 것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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