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동해와 독도 홍보하는 관광버스 등장

  • 입력 2009년 9월 4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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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달리는 독도 홍보 동영상 버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이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관광버스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뉴욕 맨해튼 거리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해튼 달리는 독도 홍보 동영상 버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이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관광버스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뉴욕 맨해튼 거리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동해와 독도를 홍보하는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관광버스가 등장했다.

이 관광버스는 미 동부 최대의 한인 관광회사인 동부관광(대표 조규성)이 운영하는 2층 버스로 버스 외부에는 길이 5m의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전광판이 보여주는 동영상에는 동북아시아 지도가 한쪽에 나오면서 '지난 2000년 동안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려왔으며 동해에 있는 독도는 한국 영토의 일부분이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독도(DOKDO)'라는 대형 자막이 등장하고 동해에 우뚝 선 독도 사진이 선명하게 부각된다. 동영상 광고는 15초 동안 이어진다.

뉴욕 시내 주요 관광 포인트인 타임스스퀘어와 센트럴파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월스트리트, 유엔본부 등을 오가는 이 버스는 지난달 20일부터 하루 1000회 이상 이 광고를 내보내면서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조규성 대표는 "독도 소유권과 동해 표기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한 불쾌감이 들었다"며 "뉴욕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독도는 우리 땅이고 동해는 동해일 뿐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초짜리 동영상 광고 단가는 월 600만원이 넘지만 그는 이를 포기하고 6개 광고 가운데 하나를 독도 홍보에 할애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맨해튼 거리를 다니는 뉴요커와 관광객들은 움직이는 버스 광고가 신기하다는 듯 바라본다는 것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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