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核기술 유출 칸 박사 연금해제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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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확산 심각한 위험”우려

1990년대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 제조기술을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자택 연금된 파키스탄의 핵물리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72)가 최근 연금에서 풀려나 미국 등이 우려하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1일 AFP통신에 “칸 박사는 여전히 핵 확산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우려를 파키스탄 정부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은 “칸 박사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불량국가에 핵 기술을 제공할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렸던 칸 박사는 2000년대 초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망에 북한 이란 리비아 등에 핵 기술을 유출한 의혹이 포착됐다. 파키스탄 당국의 정식 수사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고, 칸 박사도 2004년 시인한 뒤 2004년 2월부터 자택에 연금됐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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