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43)는 최근 70kg은 가뿐히 넘길 듯한 육중한 몸매로 촌스런 프릴 장식에 엉덩이가 꽉 끼는 빨간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말리부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망신을 샀다. 머리는 빗은 듯 안 빗은 듯 부스스했다.
특히 나비와 꽃이 그려진 원피스를 '엣지' 있게 차려입은 21개월 된 딸이 엄마의 촌스러움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는 평가다. 아기 옷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스타일은 소홀히 하는 '모정'은 스타라고 다르지 않았던 것. 카터는 후에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수영복 위에 비치 원피스를 덧입고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했다.
카터는 남편인 팀 버튼 감독의 뮤즈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 개봉 예정)' '스위니 토드' '유령신부'에 출연하는 등 현역시절 못지않게 활발히 활동 중인 연기파 배우다. 카터는 20대에는 영화 '전망 좋은 방'에 출연해 청초한 매력을 뽐냈기에 그녀의 망가진 모습을 접한 언론의 충격도 그만큼 컸다. 카터의 패션 감각을 타박하는가 하면,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게 아니냐는 추측 보도도 이어졌다.
스톤은 금속 조각이 달린 연어 색 민소매 웃옷에 나이와 어울리지 않은 화이트 스키니 진을 입었다. 장시간 일광욕을 했는지 코는 새카맣게 탔고, 눈가에는 선글라스 자국이 남아 판다 같았다.
한창 때의 '굴곡'을 모두 잃어버린 비쩍 마른 몸매는 롤리팝(막대사탕)을 연상케 한다는 혹평을 받았다. 올해 2월 브리티시 아카데미 필름 어워드 시상식에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풍모를 보였던 스톤이 잠깐 사이 망가져도 너무 망가졌다는 게 언론의 중평이었다.
망가지지 않은 왕년의 스타도 있다. 10세와 7세 두 아이의 엄마인 톱 모델 신디 크로퍼드(43)는 20대 못지않은 비키니 몸매로 화제가 됐다. 크로퍼드는 내친 김에 여성 잡지 9월호 모델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