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924㎡ 회의장 100% 태양열로 운영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9월 24, 25일 제3차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L 로런스 컨벤션센터. 최첨단 환경 및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건설돼 그린컨벤션센터로 불린다. 피츠버그=AFP 연합뉴스
9월 24, 25일 제3차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L 로런스 컨벤션센터. 최첨단 환경 및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건설돼 그린컨벤션센터로 불린다. 피츠버그=AFP 연합뉴스
■ 미리보는 G20 컨벤션센터

건물조명 75% 자연광 의존
종이는 대부분 재생지 사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데이비드 L 로런스 컨벤션센터는 미국 최고의 ‘그린컨벤션센터’로 꼽힌다. 2003년 3억75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했다. 다음 달 24, 25일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단장에 여념이 없는 컨벤션센터를 25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둘러봤다. 앨러게니 강변에 위치한 컨벤션센터는 건물 전체 조명의 75%를 자연광에 의존한다. 특히 2만1924m2(6632평)에 이르는 회의장은 100% 유리창을 통한 태양열로 운영된다. 내부에서 사용하는 종이제품은 대부분 재생지를 사용한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대표단 일행은 컨벤션센터 남쪽 5분 거리에 있는 셰러턴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행사 외에 야구장인 PNC파크 앞에 있는 6·25전쟁 기념관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2006년과 2009년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미식축구 우승으로 이끈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 씨도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등과 앤디 워홀 박물관과 디자인스쿨인 카파(CAPA)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각국 퍼스트레이디들은 피츠버그대 ‘배움의 대성당’에 있는 내셔널리티룸을 개별적으로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42층의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배움의 대성당은 1926년 지어진 피츠버그의 명소. 피츠버그대를 전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배움의 전당으로 삼고자 하는 학교 측 뜻에 따라 이곳에는 1938년부터 각국의 이름이 붙은 강의실에 생겨났고 연간 4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현재까지 26개의 내셔널리티룸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등이 독자적인 방을 가지고 있다.

피츠버그 시 교민들도 지난해 ‘한국방’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3만5000달러.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이관일 씨(마취과 의사)는 “배움의 대성당 304호에 공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목표액이 55만 달러이지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모금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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