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H2A 2003년 발사직전 카운트다운 중단시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15분



유럽 아리안5호 2004년 기술-기상 탓 3번 미뤄
美 엔데버호 올해 5차례 연기 끝에야 발사 성공


■ 우주선진국도 발사 중단 많아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로켓이 지상 장비 이상 등으로 카운트다운 중 발사 중단되는 사례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흔한 일이다.
2006년 유럽우주국의 ‘아리안 5호’ 로켓은 3월 9일 발사 카운트다운 중 로켓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발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아리안 5호는 이틀 뒤인 3월 11일 다시 발사를 시도해 성공적으로 우주에 올라갔다.
인도의 지구정지궤도 위성 발사체인 ‘GSLV’는 2001년 3월 28일 로켓 부스터 액체 엔진의 오동작을 자동제어시스템이 감지해 발사 1초 전 극적으로 발사가 중단됐다. 이 로켓은 또 2007년 9월 2일에는 발사를 15초 남겨 놓고 갑자기 카운트다운이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1월 14번째 발사 성공을 기록한 일본의 대형 로켓 ‘H2A’ 역시 2003년 9월 27일 로켓의 자세 계측장치에 들어 있는 전압변환기의 동작 불안정이 감지되자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아예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기도 전에 연기되는 경우도 있다. 유럽의 아리안 5호는 당초 2004년 7월 12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기상여건 등으로 모두 3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이 로켓은 2006년에 발사된 아리안 5호와 모델은 같지만 다른 로켓이다.
가장 최근에는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6월 13일 발사 절차를 진행하던 중 연료를 주입하는 지상 설비에 문제가 생겨 발사를 취소했다. 엔데버호는 나흘 뒤 재발사를 추진했지만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 다시 한 번 발사가 취소됐다. 이후에도 엔데버호는 기상 악화로 7월 12일에서 13일로 다시 15일로 3차례 더 연기된 끝에야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우주센터(고흥)=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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