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세장의 여제’ 코언 “주가 10% 더 오른다”

  • 입력 2009년 8월 8일 02시 59분


S&P500 연말 1,100 예측

과거 증시 상승기를 정확히 예고해 ‘강세장의 여제’로 불리는 애비 조지프 코언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사진)가 “강세장이 돌아왔다”며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나섰다.

골드만삭스의 선임 투자전략가이자 글로벌 마켓 인스티튜트 대표인 코언 씨는 6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10%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S&P500지수가 1,050∼1,10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언 대표는 “이미 3월부터 새로운 강세장(Bull Market)이 시작됐다는 게 증명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V형’이 아닌 계단식의 단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올 3월 666.79로 바닥을 찍은 이후 50% 가까이 상승해 현재 1,00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언 대표는 에너지와 기술주, 그리고 금융주 등 경기 관련 종목들이 이번 강세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관련주인) 금융주들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3분기(7∼9월) 기업들의 실적도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과 투자자들이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작년 3분기와 4분기(10∼12월)가 매우 부진했던 만큼 전년과 비교한 올 3, 4분기의 실적은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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