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안서 여대생 성추행 日 현직검사 현장서 붙잡혀

  • 입력 2009년 5월 16일 02시 54분


일본의 현직 검사가 전차 안에서 성추행을 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도쿄 경찰청은 14일 사이타마(埼玉) 지검 소속 마쓰이 마사히로(松井正廣·46) 검사가 이날 오전 도쿄 시내 전차에서 한 여대생(20)의 엉덩이를 더듬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 여대생은 현장에서 마쓰이 검사의 팔을 붙잡고 열차에서 내려 역무원에게 넘겼다.

마쓰이 검사는 이날 비번으로 시내에 물건을 사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치한 사건을 수사한 적이 있어 피해자의 심정을 잘 안다. 매우 미안한 짓을 했다”며 성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그를 훈방했으며 검찰에 서류 송치할 방침이다. 사이타마 지검 측은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손상한 일이다.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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