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엄마로 살기에 몇 위?

'어머니로서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50위에 머물렀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7일 발표한 '2009년 어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조사 대상인 158개국 가운데 50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웨덴이었다.

'어머니 보고서'란 세이브더칠드런이 2000년부터 세계 각국의 의료, 경제수준, 영아사망률, 여성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의 지표를 토대로 여성과 아이들의 생활환경 수준에 대해 평가하는 자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 출산 사망률은 6100명 중 1명, 의료전문가에 의한 출산율은 100%, 피임도구 사용률은 67%,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15년, 여성의 정치적 참여율은 14%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1000명 중 5명, 상급학교 진학률은 96%,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도는 92%로 조사됐다.

한국은 2000년 첫 조사에서 21위(조사 대상 106개국), 2001년 22위(94개국), 2003년 21위(117개국), 2004년 16위(119개국) 등 20위 안팎을 기록했지만 2007년 46위(140개국), 2008년 49위(146개국)로 순위가 떨어졌다.

올해 조사에서는 스웨덴에 이어 노르웨이, 호주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슬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 아일랜드, 독일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일본은 34위, 중국은 57위를 기록했다. 반면 어머니로서 살기에 가장 좋지 않은 나라 1위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리아(에티오피아에서 독립한 나라)였으며 이어 니제르, 시에라리온, 차드, 기니비사우, 콩고공화국, 예멘, 수단, 앙골라 순이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