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부사장은 ‘GM이 구조조정으로 규모가 작아지면 부품 공급도 줄어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미에서의 사업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신흥시장에서의 사업은 전략적으로 더 키울 계획”이라며 “올해 한국산 부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4억 달러에서 21억 달러 정도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부품업체와 거래해 보니 한국 기업은 가격이 싼 원자재를 구할 수 있으면 세계 어디라도 뛰어다니며 구해 원가를 낮추더라”며 “한국산 부품이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싼 이유를 알았다”고 강조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한국 부품업체에 경쟁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당연히 중국”이라며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한국 업체에 비해 떨어지지만 한국 부품업체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GM대우에 대해서는 “분명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만 말했다.
디트로이트=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