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지옥 간과할 것인가…“일본인 납치해결 모금 동참을”

  • 입력 2009년 4월 23일 11시 45분


일본의 저널리스트와 학자 7명으로 구성된 '의견광고 7인회'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노력해줄 것을 한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다.

일본인 납치문제를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해 활동해온 이들은 2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말 뉴욕타임스에 의견광고를 싣는 데 이어 한국의 유력신문에도 의견광고를 싣기 위해 추가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의견광고는 전면크기로 '북한이란 이름의 지옥을 간과할 것인가'라는 제하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돼 있다. 2월말 광고 게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에 나서자 불과 10일만에 1200만 엔이 모여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었다. 이번에는 이중 남은 돈 550만 엔에 추가로 450만 엔을 모금해 한국의 주요지에 전면광고를 싣겠다는 것. 모금기한은 5월 말로 잡았다.

한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광고는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북한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일이 많았으나 이제 어느 때보다 협력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양국이 힘을 합쳐 북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인회의 한사람인 저널리스트 다카세 히토시(高世仁) 씨는 "북한이 외국인을 물건처럼 납치하는 행위와 자국민에 대한 비인권적 태도는 그 뿌리가 같다"고 지적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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