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伊관광객 4명 피랍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한 지방부족, 정부와 협상용으로 끌고 간듯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사건이 있었던 예멘에서 이번에는 이탈리아 관광객 4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예멘 카울란 부족의 한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납치된 관광객들은 수도 사나 근처에서 납치돼 동쪽으로 80km가량 떨어진 바니 데비안 지역의 산악지역으로 끌려갔다”며 “한 부족이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해 도로 건설, 일자리,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는 협상에 활용할 목적으로 지방 부족에 의한 외국인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고, 같은 해 1월에는 벨기에인 여행단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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