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행 희망전도사 ‘쥬얼리’의 박정아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댄스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씨(가운데)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희망전도사다. 5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달리기로 희망을 찾는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르시=김재명 기자
댄스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씨(가운데)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희망전도사다. 5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달리기로 희망을 찾는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르시=김재명 기자
“힘내라, 에티오피아”… 즉석 후원 결연

“언니가 슬퍼서 우는 게 아니야. 너무 기뻐서 그래.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정말 얼마만인지 몰라.”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 시골 마을 바르키투. 그룹 쥬얼리 리더 박정아 씨(28)는 움막집에 사는 6세 소녀 제이네바 베시를 보자 울음부터 쏟았다.

한국에서 예쁜 언니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옆집 친구의 알록달록 꽃무늬 원피스를 빌려 입고 5시간을 밖에서 서성였던 어린 소녀는 언니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줍은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내 언니의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동아일보와 월드비전이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마라톤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희망전도사인 박 씨가 빈곤가정 아이의 집을 찾았다. 그는 전구 하나 없이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집에서 살고 있는 베시의 딱한 사정을 듣고 후원자가 되겠다고 나섰다.

박 씨는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3명의 아이들과 서울에서 다시 만나 1일 가이드를 할 계획이다.

아르시=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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