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산증인 숨져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세네갈 관광명소 ‘노예의 집’ 은디아예 관장

아프리카 노예무역 역사의 산증인인 세네갈 ‘노예의 집(House of Slaves)’ 관장 부바카르 조지프 은디아예가 6일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용병으로 참전했던 은디아예는 종전 후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전진기지로 사용됐던 노예의 집에서 40년간 관광객들을 상대로 노예무역의 실상을 알리는 데 헌신해 왔다.

노예의 집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미국행 배에 태워지기 전 대기하던 건물로 세네갈 정부는 이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은디아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 저명인사들에게 당시 노예들이 처했던 참혹한 실상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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