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기에 홀로 대박…남몰래 웃는 자 따로 있었다

  • 입력 2009년 2월 5일 22시 11분


美금융계 폴슨 -소로스 ‘대박’ 수익률…카타르는 작년 16% 성장 기록

글로벌 경제위기 와중에 말 그대로 '돈벼락' 수준의 대박을 터트린 사례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5일 인터넷 판에서 소개했다.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미국 뉴욕 펀드계의 거물 존 폴슨 '폴슨 앤 컴퍼니' 회장이다. 2007년에 미국 부동산시장의 폭락을 예측한 투자를 통해 개인 소득으로 37억 달러, 현재 환율로 5조 원을 챙겼던 그의 초대형 대박 행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그가 굴리고 있는 70억 달러(9조6600억 원) 규모의 '애버리지 플러스 펀드'는 지난해 금융 및 실물경기 폭락장에서도 3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가 굴리는 또 다른 펀드는 규모는 작지만 59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 역사상 세계 최고 기록이다.

따라서 폴슨 회장이 지난해에도 일반인은 꿈꾸기 어려운 엄청난 돈을 챙겼음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과감하게 기업 인수 합병을 성공시켜 떼돈을 벌었고, 다른 헤지펀드들이 뉴욕 발 금융위기로 꼬꾸라질 때 이를 지혜롭게 피해갔다.

'헤지 펀드의 귀재'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역시 웃음꽃을 피웠다. 소로스 회장이 펀드 운용보다는 자산 유지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하곤 하지만 그의 퀀텀펀드는 지난해 10%라는 인상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퀀텀펀드는 2007년에는 32%의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프런트포인트 파트너스' 스티브 아이스만 대표도 수억 달러를 벌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국가 중에는 중동의 산유국 카타르가 단연 발군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국가들이 속출하는 와중에 카타르는 지난해 16%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올해 역시 1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산유국들은 올해 예상 성장률이 1% 이하로 허덕이고 있다.

이 나라의 경이로운 성장은 석유 때문은 아니다. 카타르 역시 다른 산유국처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 나라의 또 다른 '보물' 천연가스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정부 또한 경제를 잘 운영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중에는 미국의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이 떼돈을 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52억 달러를 벌어 사상 최고의 수익을 냈다. 이런 수익은 지난해 초 한동안 지속된 고유가에 힘입었지만 이 회사의 '고효율 저비용' 구조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다른 에너지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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