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불안한 ‘휴전 선언’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하마스 “이軍 철수하게 1주일만”… 이 “당분간 주둔”

이스라엘이 22일째 계속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17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어 하마스도 18일 1주일간의 한시적 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18일 오전 2시(현지 시간)부터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는 휴전안을 가결 처리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표결 후 TV 연설에서 “전쟁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휴전을 선언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지상군은 당분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즉각 반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도 “필요하다면 군사작전을 다시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도 18일 시리아TV를 통해 “이스라엘에 병력을 철수할 시간을 주겠다”면서 1주일 한시 휴전을 선포했다. 몇 시간 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한 계속 싸울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다짐했었다.

이에 앞서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18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의 스데로트에 8발의 로켓탄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의 로켓 발사대를 보복 공습했다.

이와 관련해 올메르트 총리는 “휴전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시시각각 재검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17일 오전 또다시 유엔 학교를 공격해 어린이 2명이 숨졌다고 유엔 측이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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