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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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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는 화염병을 가득 실은 차량이 유대인 교회 정문을 향해 돌진해 불길에 휩싸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정문만 불타고 내부에 있던 유대교 랍비와 12명은 무사히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002년의 반유대인 폭력사태의 재판(再版)으로 보기에 충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하면서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사건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프랑스 내 2300여 명의 유대인이 프랑스를 떠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또 지난주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는 평화라는 단어를 각국 언어로 쓴 ‘평화의 벽’ 조각품 가운데 히브리어와 아랍어가 훼손된 데 이어 6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한 유대인 교회에서는 ‘살인자’라고 쓴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리옹에서는 고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를 기념하기 위해 심은 사과나무가 훼손됐다. 남서부 보르도에서는 유대인 가게들이, 남부 툴롱에서는 유대인 교회가 공격받았다.
스웨덴에서는 5일 남부 헬싱보리의 한 유대인 교회 유리창이 깨지고 화염물질이 투척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의 한 유대인 교회를 방화하려는 세력을 적발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