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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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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의 유전 및 가스전(이하 유전) 개발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에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양국 간 합의를 깨고 동중국해의 유전 중 가시(견·중국명 톈와이톈·天外天) 유전을 일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톈와이톈 유전은 양국 관할권 다툼 밖의 해역에 위치한 것으로 이곳에 대한 개발은 중국의 고유한 주권 행사”라고 반박했다.
양국은 지난해 6월 룽징(龍井·일본명 아스나로·翌檜) 유전은 공동개발 대상구역,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白樺) 유전은 일본 기업이 투자형태로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유전 중 톈와이톈과 돤차오(斷橋·일본명 구스노키·楠)에 대해 친 대변인은 “논쟁의 여지없는 중국 해역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일본 정부는 이 두 유전은 지난해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계속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고 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양국 합의 후 초계기 정찰을 통해 7월 초부터 톈와이톈 해역이 혼탁해지고 해면에 거품이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일본은 이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이때부터 유전 개발을 위한 굴착 작업을 시작했으며 약 1개월 후부터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수차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