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 장악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하마스 소탕” 야간 진격  3일 밤(한국시간 4일 새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가운데 병사들이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진입 몇 시간 만에 하마스의 로켓발사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가자지구 측면을 관통해 하마스의 보급로를 끊었다. 가자지구=EPA 연합뉴스
“하마스 소탕” 야간 진격 3일 밤(한국시간 4일 새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가운데 병사들이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진입 몇 시간 만에 하마스의 로켓발사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가자지구 측면을 관통해 하마스의 보급로를 끊었다. 가자지구=EPA 연합뉴스
안보리 휴전성명 채택 실패

이스라엘 군이 개전 8일째인 3일 오후 6시 반(한국 시간 4일 오전 1시 반) 탱크부대 등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가자지구에 투입해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지상전에 돌입한 지 하루도 안된 4일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로켓탄 발사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데 이어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자발리야와 가자시티, 베이트하눈, 베이트라히야 등 가자지구 북부의 4곳 일대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날 교전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50여 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 군은 중상자 2명을 포함해 3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아비탈 레이보피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의 목표는 작전구역 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사용했던 로켓탄 발사지역 중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지상전에 투입할 예비군 수천 명을 추가 소집한다고 밝힌 뒤 “이번 군사작전은 결코 짧지도 쉽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하며,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고 유엔이 성명에서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 미국 등의 반대로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고 장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가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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