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정책 최우선 순위는 이라크-아프간-이란 문제”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오바마 타임誌 인터뷰

“아프간-경제난-核비확산

밤잠 못이루게 하는 난제”

北 문제는 직접 언급안해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문제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 인터뷰에서 외교정책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이라크 정책의 전환과 아프간에서 더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기념으로 가진 이 인터뷰에서 그는 “아프간을 다룬다는 것은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프간-파키스탄-인도-카슈미르-이란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동맹을 더 건설적인 방법으로 상대하는 것, 그리고 새롭게 목소리가 커지고 부적절하게 공격적이 된 러시아와 더 효과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우선과제”라고 꼽았다.

또 그는 “중국 및 전체 태평양 연안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도 나뿐만 아니라 나의 후임자까지 바쁘게 만들 과제”라고 말했다. 장기적 핵심 과제들로는 핵 비확산, 기후변화, 세계의 개발과 빈곤 등을 꼽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과제로 여기는 걸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경제난과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꼽으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과제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핵 비확산도 밤잠을 못 이루게 만드는 난제라며 “너덜너덜해진 비확산 체제를 다시 꿰매 복원하는 데 미국이 지도력을 쥘 것이다. 오바마는 이번 인터뷰에서 북핵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어 “대선에서 우리는 변화를 위한 강한 위임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변화의 방향은 이념지향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 유능한 정부,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와 고통, 희망, 꿈에 항상 초점을 맞추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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