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소방수’ 재무장관에 서머스 - 가이스너 경합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 새 내각 - 백악관참모 누가 발탁될까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매뉴얼 하원의원 유력

법무는 나폴리타노 주지사-홀더 변호사 물망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갈라진 미국사회 봉합 등 첩첩이 쌓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내 문제를 풀어갈 내각과 백악관 참모로는 누가 발탁될까.

뉴욕타임스는 5일 “오바마 당선인의 참모들은 ‘승리에 도취할 여유가 없다. 정권인수팀과 백악관 비서실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핵심 장관 인선은 추수감사절(27일)까지 발표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새 행정부의 포스트는 재무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이 꼽힌다.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버거운 과제를 맡게 될 재무장관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1순위 후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뒤 하버드대 총장으로 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려면 국제적 금융공조를 위해 지명도와 검증된 능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유력한 후보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1979∼87년)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후보군에 들어 있지만 고령인 탓에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바마 당선인과 24시간 호흡하며 정책조율에 나서야 할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일리노이 주 출신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다 공화당의 표적 공천에 낙선한 톰 대슐 전 의원도 경합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법무장관은 테러범 색출에 필요한 국내법의 폭넓은 해석, 테러용의자에 대한 강압적 취조의 합법성 부여 때문에 사회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새 법무장관 인선은 갈라진 사회통합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 자리엔 우선 이번 대선에서 남서부 지역의 대선 승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는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선인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에릭 홀더 변호사의 이름도 나온다. 모두 강력한 인권존중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여성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는 교육, 보건, 상무부 등 3개 장관직 중 한 자리를 맡을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정권인수팀을 5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팀의 3인 공동위원장으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당선인의 핵심 참모를 지낸 밸러리 재릿, 피트 루즈 보좌관이 물망에 오른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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