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기쁨은 잠시… 풀어야 할 과제 산적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외교의 벽- 북핵등 신속해결 미지수
불신의 벽-“중대사안 입장 자주 바꿔”
자금의 벽- 정책시행 재정적자 우려

승리를 만끽할 시간은 짧고 풀어야 할 난제는 산적해 있다. ‘변화’를 약속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미국 국민의 기대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바마 당선인이 북핵 및 이라크전쟁 등 민감한 사안에 얼마나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5가지 신화’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예전과는 ‘다른’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의 느긋한 신뢰 속에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 장악한 민주당의 공약이 신속하게 실현되고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모든 문제를 일사천리로 개선하며 △대선이 끝난 이상 국민의 정치적 관심과 논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민감한 외교 사안들도 속속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과 거리가 먼 ‘신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화당이 이번 패배를 계기로 결속력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 또한 ‘신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자금 문제 역시 만만찮다.
보건 의료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하기 때문에 재정수지 적자는 더 심화될 것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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