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법칙 이번에도 통했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대선 바로미터 지역… 1960년부터 이곳 이긴 후보가 대통령 당선

미국 동북부의 오하이오 주는 대선 전부터 전 세계의 ‘관찰대상 1호’였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대형주인 오하이오는 전통적으로 여기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 데다 상대적으로 개표 결과가 일찍 나오는 ‘대선 바로미터’ 지역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으로선 1960년 이후 오하이오 주에서 패하고 대통령이 된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오하이오의 표심을 더 주시했다.

결과적으로 오하이오 주는 이번 대선에서도 대선 가늠자로서의 역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개표율 16% 현재 버락 오바마 후보가 존 매케인 후보를 55% 대 43%로 앞서고 있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 주요 언론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앞 다퉈 보도하기 시작한 것.

가슴 졸이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오바마 후보의 지지자들이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성을 지른 것도, CNN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한 것도 오하이오 주에서의 승부가 드러난 직후다.

오하이오 주는 지리적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이 골고루 섞여 있고 유권자도 제조업 종사자와 고소득 전문직, 농민 등으로 알맞게 구성돼 있어 미국 전역의 표심을 압축적으로 대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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