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채워줄’ 바이든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상원의원 6선… 관록의 외교통이자 지한파

페일린에 가린 ‘잊혀진 남자’서 부통령 당선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상원의원 6선을 자랑하는 관록의 정치인이다. 의회 최고의 외교안보통으로 불리는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부족한 경륜을 채워 줄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29세인 1972년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줄곧 외교, 법사분야에서 일했다. 최고의 외교통답게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한 대표적 지한파로 불린다.

1942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자동차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바이든 당선인은 1965년 델라웨어대와 시러큐스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잠시 변호사로 활동했다.

1972년 상원에 입성한 직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 된 딸이 숨지고 두 아들이 크게 다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이후 두 아들을 간호하며 상원의원 선서도 병상 옆에서 했다. 1977년 재혼해 딸을 한 명 더 뒀다.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인 큰아들은 이달 말 이라크에 파병될 예정이다.

8월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직후에는 언론의 관심이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만 쏠리면서 ‘잊혀진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TV토론과 유세에서 경륜을 과시해 존재감을 살려냈다. 한때 친구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저격수 노릇을 하기도 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