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주지사 11곳중 워싱턴 등 7곳 승리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4일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돌풍은 거셌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데 이어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명 중 11명이 교체 대상이었다.
미 동부 시간 5일 오전 9시(한국 시간 5일 오후 11시) 현재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소한 상원에서 56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41석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3석을 놓고 민주당과 경합 중이다. 기존에는 양당이 49석씩 나눠가졌고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이 2석이었다.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초반부터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멕시코 등 공화당 현역 의원 지역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은행가 출신인 민주당 케이 해건 후보가 노동부와 교통부 장관을 거친 거물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을 꺾었다. 돌 의원은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부인이다.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던 켄터키 주에서는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자리는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니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조만간 상원의원 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법률에 따라 상원의장을 겸하게 된다.
민주당은 당초 상원에서 법안처리 지연 전술인 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원 선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민주당이 재적 435석 중 252석을 확보해 과반을 무난히 차지했고 공화당은 17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개표가 진행 중인 10곳에서도 의석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하원 의석분포는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9석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하원 의석 차를 36석에서 80석 안팎으로 벌렸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이날 선거가 치러진 11개 주 가운데 워싱턴, 미네소타, 미주리, 웨스트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델라웨어 등 7개 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공화당은 유타, 노스다코타, 인디애나, 버몬트 등 4개 주를 건지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전체 50명의 주지사 점유율에서도 28 대 22에서 29 대 21로 격차를 벌렸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맡고 있는 알래스카 주지사 자리는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니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