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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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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이 4일 통상(通商·직교역)과 통항(通航·물류 및 인적 교류), 통우(通郵·우편 교류) 등 전면적인 삼통(三通)을 실현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 언론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전면적으로 교류하는 ‘삼통 시대’가 정식 개막했다”며 “곧 양안의 단일경제권 시대가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통이란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1979년부터 추진해 온 정책으로 대만은 이를 흡수통일을 위한 중국의 술수로 보고 그동안 접촉, 대화,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삼불(三不)정책으로 맞서 왔다.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은 4일 타이베이(臺北)에서 회담을 갖고 항공, 해운, 우편, 식품안전과 관련한 4개 항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주말에만 36편을 운항하던 양안 항공 편수가 매주 108편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의 직항 출발지 역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5개 도시에서 톈진(天津), 청두(成都), 충칭(重慶) 등 21개로 늘었다.
또 중국은 상하이와 칭다오(靑島) 등 중국 해안의 주요 항구 63개를 모두 대만에 개방하고 대만 역시 중국에 타이중(臺中)과 가오슝(高雄) 등 11개 항구의 문을 열기로 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만 향후 5년간 1000억 대만달러(약 3조89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천 회장은 이날 “양안의 평화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평가했다.
장 이사장은 “이번 합의로 연간 500만 명에 이르는 대륙 방문 대만인들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