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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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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화학상 등 역대 수상자 15명으로 늘어
7일 발표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가 일본인 2명과 일본 출신 미국 국적인 1명 등 모두 일본인 출신으로 전해지자 일본 열도가 흥분에 빠졌다. 일본이 받은 노벨 물리학상은 이번이 5번째다.
NHK 등 각 방송은 이날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68) 교토(京都)대 명예교수와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64)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명예교수 등 일본인 2명과 일본 출생 미국 국적인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87) 미국 시카고대 명예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된 사실을 자막을 통해 신속히 전했다.
이어 정규뉴스 시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수상 의미와 일반시민들의 반응을 자세히 보도했다. 주요 신문도 호외를 발행했다.
교도통신은 난부 명예교수가 일본 출신 미국적인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일본인 3명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도 “최근 밝은 뉴스가 없었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카와 명예교수는 “난부 교수가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는 별로 한 게 없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본 밖으로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
난부 명예교수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조금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바야시 교수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와 사촌 간이다.
이날 마스카와 교수 등 3명의 수상 결정으로 노벨상을 받은 일본인은 12명에서 15명(미국 국적인 난부 교수 포함)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수상자와 수상분야는 △1949년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물리학상) △1965년 도모나가 신이치로(朝永振一郞·물리학상)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문학상) △1973년 에사키 레오나(江崎玲於奈·물리학상) △1974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평화상) △1981년 후쿠이 겐이치(福井謙一·화학상) △1987년 도네가와 스스무(利根川進·의학생리학상)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문학상) △2000년 시라카와 히데키(白川英樹·화학상) △2001년 노요리 료지(野依良治·화학상) △2002년 고시바 마사토시(小柴昌俊·물리학상) △2002년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화학상) 등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