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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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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진부하고 정책도 오락가락한다.”
주미 영국대사가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영국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나이젤 샤인월드(사진) 대사는 7월 오바마 후보가 영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샤인월드 대사는 오바마 후보에 대해 “진보적인 인물이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기력이 떨어졌고 토론에서도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서는 “스타 기질이 있고 청중을 매료시킨다”고 덧붙였다.
영국 대사관은 편지 내용이 알려지자 “미국 대선과 관련해 영국은 전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신문은 샤인월드 대사가 이번 사건으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