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도 장중 99.99달러까지 밀려

  • 입력 2008년 9월 16일 03시 08분


3대 국제유가 100달러 선 무너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12일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로써 세계 3대 주요 유종(油種)의 가격은 모두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한때 배럴당 99.99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장 후반 반등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31달러 오른 배럴당 10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장중 한때라도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12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 떨어진 95.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0.06달러 떨어져 97.58달러로 마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국 멕시코 만의 주요 해상 석유 생산시설을 비켜가 큰 피해를 주지 않았고,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와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실시해온 ‘공공부문 승용차 홀짝제’ 등 고유가 비상대책을 당분간 더 유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유가가 확실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사회적으로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고유가 비상대책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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